헬스데스크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사블로거 마바리 | 겨울에 특히 조심해야 할 뇌졸중


‘뇌졸증’이 맞을까? ‘뇌졸중’이 맞을까?

정답부터 공개하면 뇌졸중이 맞습니다. 현기증, 어지럼증, 골다공증, 수전증 등 여러 아픈 증상이 ‘~증’으로 끝나는 때가 많아서인지 뇌졸증이라고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분도 있는데 뇌졸중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뇌졸중의 ‘졸’자는 갑작스럽게 일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갑자기 쓰러지면 ‘졸도’했다고 표현하죠. 뇌졸중의 ‘중’자는 중풍이라는 뜻이라서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중풍을 맞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어떤 질병일까?

뇌졸중은 중풍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뇌혈관이 파열되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말하고,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경우를 뇌경색이라고 말하는데,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것과 출혈이 발생하는 2가지 경우를 다 포함해서 뇌혈관 문제로 인한 뇌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의 2007년 사망 통계에 의하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10만 명당 59.6명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뇌졸중은 사망 원인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05년 조사를 보면 1,000명당 16명 정도가 뇌졸중으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1,000명 중 16명이면 100명당 2명도 안 되는 숫자이기는 하지만, 뇌졸중의 경우 뇌 손상이 지속하면 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숫자입니다.


나이에 따른 뇌졸중 유병률을 보면 40대는 1,000명 중 6.5명, 50대는 1,000명 중 24명, 60대는 1,000명 중 58명, 70세 이상에서는 1,000명 중 67.5명이 뇌졸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50대 이후에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50대 이후에는 뇌졸중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뇌졸중의 증상

뇌는 부위별로 담당하는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감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감각을 못 느끼게 되고,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같은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마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뇌졸중이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에 따라서 증상이 다릅니다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5가지가 발표되었습니다. 


몸의 한쪽 마비가 나타난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몸 한쪽을 아예 움직일 수 없거나 양쪽을 비교했을 때, 다른 쪽보다 확실히 힘이 떨어지는 경우도 마비에 포함됩니다. 표정이 제대로 지어지지 않는 안면 신경 마비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언어장애라고 합니다.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말하는 것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전혀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거나 한쪽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보이는 것 같은 시각장애, 극심한 두통도 뇌졸중이 있을 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뇌졸중이 있을 때 98% 정도는 이렇게 한쪽 마비, 언어 장애, 어지럼증, 시각 장애, 극심한 두통 같은 5가지 증상 중에 하나가 나타난다고 하니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뇌졸중이 생겼을 때 빨리 응급실로!

뇌졸중 가운데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은 발생한 후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다시 뚫어 주면 사망 위험은 물론 신체마비 등과 같은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에는 증상을 빨리 파악해서 바로 119에 연락을 취하고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행동 요령입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에 따르면 3시간 안에 병원을 찾은 비율은 전체의 29%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뇌경색이 발생해서 병원을 방문한 경우에도 증상을 평가해서 치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고, 의료보험에서도 뇌경색 발생 후 3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물을 투여해야만 치료약물에 대한 건강 보험이 적용됩니다.

 


간단한 뇌졸중 구별법?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한 후 11시간 만에 병원을 방문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뇌졸중의 증상을 잘 구별하지 못하거나 뇌졸중이 발생해도 다른 대체 치료를 받다가 방문해서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뇌졸중의 증상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는 뇌졸중의 증상을 구별하는 방법과 그 당시의 행동요령을 노래로 만들어서 보급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캠페인 노래에서는 ‘웃고, 말을 따라 하고, 팔을 들어 올려보라’는 3가지를 테스트해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눈을 감고 양팔을 들어서 ‘앞으로나란히’를 잠깐 유지하도록 합니다. 한쪽 마비가 발생한 경우에는 팔을 전혀 들어 올리지 못하거나 팔을 들어 올려도 눈을 감고 자세를 유지하다가 마비가 발생한 쪽이 점점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감고 ‘앞으로나란히’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에 뇌졸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단한 문장을 발음해봐서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어눌하게 말한다면 언어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가 보이도록 웃는 동작을 시켜서 안면 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있습니다. 안면 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아서 웃는 표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안면 신경 마비도 마비 증상의 하나이기 때문에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3가지 테스트를 하나라도 제대로 못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119에 연락을 취해서 뇌졸중 응급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뇌졸중 발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기저 질환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질환이 없는 분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며,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금연해야 합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분은 체중을 줄여야 하고, 소금 섭취를 제한해서 싱겁게 먹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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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7 07:00
  1. 행복박스 2013.11.27 11:33 신고

    특히 겨울철에는 혈압 높은분들은 건강관리 신경써야겠습니다